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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높아진 한일야구…이정후 몸값 얼마?


입력 2022.12.21 15:19 수정 2022.12.21 15: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선구안 뛰어난 요시다 마사타카 5년 9000만 달러

오타니, 김하성 등의 활약으로 동양인 평가 높아져

KBO 최고 타자 이정후. ⓒ 뉴시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키움)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19일 키움 구단 측에 올 시즌 후 포스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히어로즈 구단은 과거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주축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에 이정후 역시 선배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KBO리그 스타가 다음 겨울 FA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크게 주목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는 이정후에 대해 “그의 아버지는 KBO 전설 이종범이다. 아버지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불리기도 했다"며 "이정후는 올해 627타석에서 삼진이 32개였고, 볼넷은 66개를 얻었다. 통산 타율 0.342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KBO리그 타자들 중 가장 높다"라고 매우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이정후의 몸값이다. 마침 한국의 김하성은 물론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등 동양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터라 자연스레 이정후의 계약 총액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동양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액수의 계약을 따낸 선수는 2014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던 다나카 마사히로다. 일본 시절 24승 무패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세웠던 다나카는 포스팅을 거쳐 7년간 1억 5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동양인 메이저리그 진출 시 계약 규모.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오타니가 빅리그 무대를 주름잡자 후속 선수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는 모양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스즈키 세이야는 5년간 85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요시다 마사타카와 센가 고다이는 나란히 5년 계약에 각각 9000만 달러, 7500만 달러의 대박을 쳤다.


이정후 역시 한국인 최고액인 2013년 류현진의 6년간 360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한일 야구의 실력 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타자인 요시다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는다면 50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


이미 ‘탈KBO’ 능력을 갖춘 이정후에게 남은 숙제는 2023시즌의 활약이다.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물론 최상급 대우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국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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