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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북중미월드컵①] 포스트 벤투는 누구? 다시 시험대 오르는 한국축구


입력 2022.12.23 11:46 수정 2022.12.23 13: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카타르월드컵 16강 감동 재현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 필요

4년 4개월 임기 끝으로 물러난 벤투 감독 대신할 새 사령탑 선임 과제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카타르에서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으키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에 오른 감격도 잠시, 한국 축구는 또 다시 다음 월드컵을 기약해야 한다.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은 온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겼지만 이로 인해 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카타르월드컵은 이제 막 끝을 맺었지만 철저하게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세계 축구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은 한순간이다.


카타르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한국 축구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4년 4개월로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라는 기록을 세운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러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새롭게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9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한 국가 중 최고 성적을 낸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팀을 이끌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2+2 계약 얘기가 나오는 등 발 빠르게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도 본격적인 선임 절차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3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이 보고됐다. 감독 선임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김학범(62)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49) 강원FC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지도자가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대표팀은 벤투 감독의 지도 색깔이 짙다. 4년 넘게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빌드업 축구’가 완성 단계에 이르면서 월드컵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4년 넘게 갈고 닦은 빌드업 축구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자신의 철학을 더할 수 있는 수준급 지도자를 구하는 것은 다음 월드컵의 성패를 결정할 중요한 사안이 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고 선수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월드컵이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해도 다음 대회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사상 최초로 중동서 열린 카타르월드컵이 겨울에 치러졌기 때문에 다시 여름에 열리는 북중미월드컵까지는 3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곧바로 2024년 1월 개최가 유력한 아시안컵 모드로 돌입해야 한다. 1960년을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 축구는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컵에서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면 그로부터 2년 뒤 열리는 월드컵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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