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윤건영 소개했다는 유동규 "내가 경험한 일,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어"
"양심 조금이라도 있나…다음에 또 그러면 어떻게 어디서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릴 것"
"6억원 안 받았다"는 김용 주장에 대해선 "다 거짓말 하는 사람들…거짓말은 거짓말 낳아"
"공소 사실대로 사적으로 쓴 돈 빼고 김용에게 건넨 돈 6억원 맞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3일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대비해 인재 물색을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이 대표 측이 부인하자 "자꾸 거짓말하면 진실로 가려주겠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너무 웃긴다. 정말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양심을 떠나서 그 부분은 제가 경험한 일이니까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다음에 또 그러면 제가 어떻게, 어디서,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그분들이 자꾸 거짓말하면 진실로 한번 확실하게 가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경기도지사실에서 윤 의원이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을 뽑기 쉽지 않으니 미리 캠프에서 뽑아서 준비해두라"고 조언했고, 이에 선거 캠프 밖에서 자신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검토하는 등 인재 물색에 나섰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이 대표 측은 그러나 "유 전 본부장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 대선 자금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한 것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결국 그 거짓말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안 밝혀질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공소 사실대로 내가 개인적으로 쓴 돈을 제외하고 김 전 부원장에게 건넨 돈은 6억원이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