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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유동화어음 만기 17조 몰려…금융당국 ‘적극 대응’


입력 2023.01.01 08:54 수정 2023.01.01 08:56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사람들이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택경기 하강과 맞물려 새해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금융당국 등은 부동산 금융 관련한 안정화 대책을 조기 가동한다고 밝혔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발행분까지 포함해 1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규모는17조원(유동화사채 포함)이다.


2월에 10조원과 3월 5조원어치도 만기가 돌아온다.


자금시장 경색이 심했던 지난해 10∼11월 PFABCP를 가까스로 차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3개월 안팎이던 만기가 1∼2개월로 줄어드는 단기화 현상이 나타나 올해 1∼2월에 만기가 몰리는 모양새다. 때문에 최근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증가가 상환과 차환 우려를 재차 확대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호로 1개월 전보다 22.9%(1만810호)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와 관련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여유 재원을 토대로 시장 상황에 따라 관련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대책과 11월 PFABCP 추가 지원 조치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PF사업장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신용위험 본격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FABCP는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증권사나 건설사가 신용보강에 나선 경우가 많다 보니 개별 사업장의 장기 미분양이나 사업 지연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직결될 수 있다.


더불어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부동산PF안정화 방안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부동산PF보증을 5조원 확대하고, 미분양PF보증 5조원을 신설해 올해 1월부터 조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1∼3개월로 짧은 PFABCP의 만기가 구조적인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들을 만기가 긴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HUG와 주택금융공사가 사업자보증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부실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PF사업장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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