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GMC 런칭, 정통 아메리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모델 차세대 CUV 모델과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출시 예정
GM이 정통 아메리칸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GMC를 국내에 소개하며, 정통 아메리칸 제품 라인업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합하며 국내 완성차 시장은 물론, 수입차 시장을 공략한다.
완성차에서 수입차 브랜드로 ‘신분상승’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GM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 수입차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GM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인 대형SUV와 풀사이즈 SUV, 픽업트럭 등 정통 아메리칸 모델을 100년 이상 만들어 온 비교할 수 없는 헤리티지를 갖춘 덕에,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인기 모델을 도입하는 중이다.
실제 현재 GM이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 중인 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뚜렷한 아메리칸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 나온다. 전체 9개 모델 중 5개 모델이 정통 아메리칸 SUV와 픽업트럭 모델이며, 여기에 크로스오버 전기차 2개 모델까지 총 7개 모델이 미국산 RV모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생산모델 역시 해외시장을 겨냥해 정통 아메리칸 SUV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 소형 SUV와 달리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고강성 차체와 사륜구동을 탑재해 경쟁모델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SUV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소형 SUV 세그먼트 최고의 인기 SUV 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정통 아메리칸 라인업 기대감 높여
GM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정통 아메리칸 제품 라인업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에 더해 GMC 브랜드를 런칭하며 보다 다양한 정통 아메리칸 라인업을 국내 소개할 예정인 것. 먼저 GMC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가 국내 출시된다. GMC 시에라는 고급 SUV와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프리미엄 RV 브랜드인 GMC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GM은 그 중에서도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 모델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은 또 하나의 글로벌 모델인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이하 CUV)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시장에서 디자인이 공개된 차세대 CUV는 크로스오버 모델이지만 근육질 차체에 넓은 공간까지 정통 아메리칸 모델의 특징을 갖춰 출시 전부터 해외 미디어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GM은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는 GM의 한국 사업장에 투자한 비용 중 역대 최고 규모다.
얼티엄 플랫폼으로 무장한 GM의 전기차 모델도 추가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 SUV와 픽업트럭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고 있는 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입차 시장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과 함께 GM의 앞선 전기차 기술 경험을 제공하며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의 100년 헤리티지, 국내시장 공략
정통 아메리칸 제품 라인업을 내세운 GM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유구한 헤리티지 덕분이다. 특히 GM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SUV와 픽업트럭에서의 헤리티지는 타사와 비교가 불가할 정도다. GM은 세계 최초의 SUV를 만든 회사로, 1935년 쉐보레 브랜드의 서버번 캐리올 (Suburban Carryall) 8인승 모델을 통해 SUV의 개념을 정립시켰다. 서버번 캐리올은 최신 SUV와는 달리 편의사양이 부족했으나, 3열 좌석배치와 후면 테일게이트 등 현재의 SUV 형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GM의 정통 아메리칸 모델들은 일반 수입차보다 훨씬 차량 관리가 수월하다는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GM에서 판매되는 모든 정통 아메리칸 제품 라인업은 수입 모델 역시 전국 400여개 이상에 포진해 있는 GM 서비스센터에서 정비가 가능하다. 이는 서비스센터 부족으로 수리에 불편이 있는 여타 수입 브랜드 모델과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으로, 정통 아메리칸 제품의 헤리티지를 느끼면서도 국산차와 다름없는 편리한 차량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정통 아메리칸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GM의 브랜드 전략은 국내 시장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쉐보레 브랜드는 경쟁이 치열한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세 번 연속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 기준 수입차 판매 톱5 브랜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인기 모델인 콜로라도는 올 11월까지 KAIDA 기준 누적 판매량 2732대로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71.1%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