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대신 써준다? CG 의뢰부터 취재, 원고 작성까지, 오롯이 캐스터의 몫.”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속 기상캐스터의 모습에 대해 글을 올렸다.
김가영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글로리’ 과몰입러로 기상캐스터 팩트 체크”라며 “적당히 화려한 직업? 힘들게 노력하는 직업. 일상뿐 아니라 안전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원고를 대신 써준다? CG 의뢰부터 취재와 원고 작성까지, 오롯이 캐스터의 몫. 때로는 제보 사진, 음악과 의상, 소품까지도”라고 덧붙였다.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이 연기하는 박연진은 학창 시절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폭력을 가하던 가해자로, 성인이 된 이후 기상캐스터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기상캐스터가 된 이후에도 스타일리스트에게 갑질을 일삼으며 원고 대필까지 맡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극 중 박연진의 표현대로 ‘적당히 있어보이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기상캐스터가 된 인물.
물론 김가영은 배우 임지연에 대해서는 호평을 보냈다. 김가영은 “임지연 배우님은 확신의 기상캐스터. ‘넝담’ 아니고 현직이신 줄..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더 팬 됐어요. 저도 밤새서 단숨에 다 봤는데 시즌2 3월 언제 오려나요?”라고 글을 덧붙였다.
이에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 출신인 안혜경은 박수 이모티콘과 함께 “인정”이라고 댓글을 쓰며 지지했다.
앞서 지난 2016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또한 기상캐스터에 대한 표현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방송 초반 공효진이 연기한 기상캐스터 표나리가 아나운서를 동경하며 잔심부름을 하거나, 아나운서와 비교해 실패한 사람처럼 표현되고, 방송국 사람들에게 하대를 당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이에 일부 현직 기상캐스터들이 인터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고, 제작진 역시 “기상캐스터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 캐릭터가 극적으로 표현된 건 드라마이기 때문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비하한 의도로 보였다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