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여자, 물가 오름세·한미 금리 역전 우려”
채권 전문가 67%는 오는 12일 열리는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예상했다. 직전 예상에서는 인상 전망이 99%였다.
금투협은 “높은 물가 오름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응답자들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의 100%가 25bp(1bp=0.01%p)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는 75bp, 5%는 25bp 인상을 전망했다.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향방에 대해선 응답자의 40%가 금리 상승을 전망해 전월(38%) 대비 2%p 상승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36%)보다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우려돼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됐다.
응답자의 18%가 다음달 물가 상승을 전망해 전월(10%) 대비 8%p 상승했다. 보합 응답자 비율은 69%로 전월(70%)보다 1%p 하락했다.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84.2로 전월(99.0)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