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홍준표·이재오에 이회창까지...설 연휴 '핫'한 나경원


입력 2023.01.24 03:00 수정 2023.01.23 21:5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홍준표, 羅 직격 "수양버들보다 굳건한 정치인 많아지길"

이재오 "초선들이 나경원 공격? 깡패인가...공천 주면 안돼"

정치권 원로 찾은 나경원...연휴 첫날 21일 이회창 예방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관심이 설 연휴 내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또다시 나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냈고, 이재오 상임고문은 '나경원 비판 성명서'를 낸 초선 의원들을 꾸짖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설 연휴 첫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났다.


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수양버들 리더십보다는 목표를 세우면 좌고우면 하지 않는 굳건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는 나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가진 자를 증오하지 않고 못 가진 자를 홀대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진영으로 쫘악 갈려져 옳고 그름이 진영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비정상적인 세상은 이제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속적으로 나 전 원내대표를 직격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에도 나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친이(친이명박계)에 붙었다가 잔박(잔류한 친박근혜계)에 붙었다가 이제는 또 친윤(친윤석열계)에 붙으려고 하는 걸 보니 참 딱하다"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나"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이재오 상임고문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 50명이 나 전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아무리 총선이 내년에 있다고 하지만 세상에 초선의원들이 우리 당 자산인 나경원 의원에게 줄지어 연서, 성명서를 낸다? 이는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당이 하나가 되자' 이런 건강한 이야기를 해야지 특정인을 공격하고 린치를 가한다? 깡패들도 아니고"라며 "참 철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천 주면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 상임고문은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한 질책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농사 지으라고 일꾼을 데려왔는데 일꾼이 농사는 안 짓고 매일 시장판에 가서 노니까 농사가 안 되게 생긴 거 아니냐"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을 맡았던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상임고문은 "만약 (당권에 생각이 있었다면 대통령이) 임명하려고 할 때 '당에 기여하겠다'고 딱 자르든지, 아니면 작년 11월, 12월 초쯤 '능력이 없다'고 그만둬야 했다"며 "정치인으로서나 공직자로서나 나 전 의원 같은 처신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 전 원내대표는 설 연휴 내내 공개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정치권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에는 이회창 전 총재를 만났다. 나 전 원내대표는 2002년 당시 한나라랑 이회창 대선 후보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나 전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 집을 찾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2일에는 자신의 공식블로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짤막한 새해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설 연휴 이후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를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지난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귀국하면 보수의 상징적 장소,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차기 재집권까지의 초석을 깔 수 있는 상징적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