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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렌 HOF행, 확 달라진 수비에 대한 시선


입력 2023.01.26 15:25 수정 2023.01.26 15: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6번째 도전 만에 득표율 76.3%로 명예의 전당 입성

현역 시절 최고의 3루수, 수비 재평가되며 득표율 상승

스캇 롤렌. ⓒ AP=뉴시스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로 손꼽혔던 스캇 롤렌(48)이 6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5일(한국시각),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득표율 76.3%(297표)을 획득한 롤렌이 입회 기준선인 득표율 75%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는 총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입회자는 롤렌이 유일하다.


1996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롤렌은 2002년 세인트루이스로 자리를 옮겼고 2008년 토론토, 2009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뒤 2012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7년 통산 타율 0.281 316홈런 1287타점을 기록했고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8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가 발군이었다.


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리그 경력 10년 이상의 선수들이 현역 은퇴 후 5년 뒤부터 입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롤렌은 유독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2018년 첫 번째 도전에서는 고작 10.2%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고 이후 17.2%, 35.3%, 52.9%로 표를 늘려갔다. 그리고 지난해 63.2%를 얻으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를 가시화한 롤렌은 6번째 도전인 올해 75%를 넘기면서 자신의 이름을 쿠퍼스 타운에 남기게 됐다.


스캇 롤렌. ⓒ AP=뉴시스

롤렌은 현역 시절 공수겸장 3루수라는 타이틀을 지녔고 은퇴 후 무난하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던 롤렌은 예상보다 이른 36세에 커리어를 마쳤고 누적 기록 부문에서 다소 모호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와 같은 평가는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 첫해 10%의 득표율로 이어졌다. 하지만 롤렌의 가치는 세이버 매트릭스와 함께 재평가 받기에 이르렀다.


커리어 기간은 다른 명예의 전당 입회자들에 비해 다소 모자랐으나 양보다 질이 뛰어났고 무엇보다 수비력의 중요도가 더욱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롤렌의 명예의 전당행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90~2000년대 활약했던 선수들의 상당수가 불법금지약물 또는 인성 부족 등으로 얼룩진 부분도 롤렌의 가치가 급상승한 이유 중 하나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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