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에서 홀로 등산에 나섰던 30대 남성이 연락이 두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경찰은 지난 23일 한국인 남성 김 모(37) 씨가 규슈 남쪽 야쿠시마의 미야노우라다케에 홀로 등산을 나섰다가 연락이 두절돼 수색에 나섰지만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씨는 입산 당일 오전 11시에 출발해 산장에서 묵은 뒤 이튿날인 24일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끊어졌고, 이후 도쿄에 거주하는 김 씨의 지인이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26일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미야노우라다케는 규슈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1936m이다. 일본 100대 명산으로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습한 기후 때문에 이끼가 많고 산이 높고 험난해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노우라다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리며 24일부터 등산로 입구와 주변 도로가 폐쇄됐으며, 경찰은 기상악화로 수색 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날씨가 나아지면 수색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