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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아름다운 마무리’


입력 2023.01.30 15:06 수정 2023.01.30 15:12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원희목 회장 내달 퇴임, 비상임 고문 위촉 예정

“퀀텀점프 얼마 안남아...차기 회장 결과 내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오전 협회 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이 6년 만에 바뀐다. 지난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말을 기점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6년간의 성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6년을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원 회장의 주요 성과로 잘 알려진 KIMCo(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과거 전통 제약사들이 자신만의 정보로 결과를 냈다면 이제는 함께 정보를 교류해야 하는 시대”라며 “KIMCo는 그러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원 회장은 “KIMCo,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모두 무모한 시작이었는데 직원들의 노력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몇 년 새 회원사들의 분위기가 성과 중심에서 R&D 등 과정, 장기적인 목표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가능한 임기를 꽉 채운 ‘만근’ 회장이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 총 4년에 한하며 이사장단의 특별 의결이 있을 경우 1회 임기를 연장해 최대 6년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원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2018년 공직자윤리위 취업제한 결정에 의해 사임한 10개월을 제외하고 약 6년을 역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IMCo, AI 센터 등 회무 연속성을 위해 원 회장을 고문에 위촉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원 회장께서 오래 회장직을 역임하셨고 현재 협회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도 밝으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비상임 고문에 위촉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차기 회장은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내정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은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제22대 회장으로 노 후보를 단수 추천한다. 노 후보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약처장(당시 식약청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복지수석까지 지낸 인물이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부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다음 달 14일 오전 이사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원 회장 고문 위촉 역시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 회장은 차기 회장에 대해 “현재 직원들과, 회원사, 정부 등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며 “퀀텀점프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임기에는 뚜렷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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