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내달 퇴임, 비상임 고문 위촉 예정
“퀀텀점프 얼마 안남아...차기 회장 결과 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이 6년 만에 바뀐다. 지난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말을 기점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6년간의 성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6년을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원 회장의 주요 성과로 잘 알려진 KIMCo(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과거 전통 제약사들이 자신만의 정보로 결과를 냈다면 이제는 함께 정보를 교류해야 하는 시대”라며 “KIMCo는 그러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원 회장은 “KIMCo,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모두 무모한 시작이었는데 직원들의 노력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몇 년 새 회원사들의 분위기가 성과 중심에서 R&D 등 과정, 장기적인 목표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가능한 임기를 꽉 채운 ‘만근’ 회장이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 총 4년에 한하며 이사장단의 특별 의결이 있을 경우 1회 임기를 연장해 최대 6년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원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2018년 공직자윤리위 취업제한 결정에 의해 사임한 10개월을 제외하고 약 6년을 역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IMCo, AI 센터 등 회무 연속성을 위해 원 회장을 고문에 위촉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원 회장께서 오래 회장직을 역임하셨고 현재 협회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도 밝으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비상임 고문에 위촉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차기 회장은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내정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은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제22대 회장으로 노 후보를 단수 추천한다. 노 후보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약처장(당시 식약청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복지수석까지 지낸 인물이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부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다음 달 14일 오전 이사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원 회장 고문 위촉 역시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 회장은 차기 회장에 대해 “현재 직원들과, 회원사, 정부 등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며 “퀀텀점프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임기에는 뚜렷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