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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반도체는 경제 버팀목이자 안보 자산…세액공제 대폭 높일 것"


입력 2023.02.02 04:00 수정 2023.02.02 04: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SK실트론·경북구미 투자 협약식 참석

"반도체 소재 국산화·고용창출 기대"

"기업 투자 환경 개선으로 뒷받침"

현 8% 수준 세액공제, 추가 확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세액 공제 대폭 확대 등을 통한 투자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해 연말 국회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했는데, 경쟁국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의 지원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소재나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욱 힘을 써야 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국들이 수출 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멀리 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SK가 웨이퍼 생산 공정을 증설하기 위해 경북 구미와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한 데 대해서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확보는 물론이거니와 약 2천여 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최태원 SK회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진두지휘해 주신 반도체 특별법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훨씬 더 강화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웨이퍼 생산 시설 투자와 '초순수' 국산화 프로젝트는 SK실트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의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2020년 이후 경상북도에 투자한 금액이 1조4,000억원이 되는데, 더 중요한 것은 향후 4년간 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 사업에 투자를 계속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좋은 회사를 만들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화답했다.


투자협약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기술 독립과 해외 수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적극 주문했다. SK실트론은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36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실리콘 웨이퍼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및 공급망 확보,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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