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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과욕 말라…김기현, 골로 가더라도 소신 분명해야"


입력 2023.02.08 09:53 수정 2023.02.08 09:5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여의도 기반 없는 尹 과

호흡맞는 당대표가 필요"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와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선 "내일 골로 갈 때 가더라도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오후 CBS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대선) 경쟁을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차지하고 앉아서 당을 장악하면 공정한 경선이 되겠나. (안 후보는) 그런 식으로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안 후보는 민주당에 있을 때도 겉돌았고 국민의당 창당해서 바른미래당도 사실상 겉돌았다"며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안착할 준비를 하는 게 맞는데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에서 대통령과 척지고 대치하는 당대표가 있었나? 없었다"며 "집권당이 되면 그래서는 안 된다. 유일하게 대통령과 맞서서 당대표를 계속 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내비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와 관련해선 "세상에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연대하는 관계인가"라며 "당무 개입이 아니다. 그런 말에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2017년 대선 때 내가 (안 후보에게) 안초딩이라고 했다. 당대표답게 당당하게 자기 생각으로, 자기 소신으로 당대표 선거를 해야지 어디 대통령에게 얹혀서 한번 돼보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딱하다"라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도 홍 시장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김 후보의 행동에 대해 "왜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당대표가 되고 싶은지, 좀 그렇다"며 "당대표라면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 내일 골로 갈 때 가더라도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 안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이랬다저랬다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홍 시장은 현재 당에 필요한 대표의 자격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은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 정치적 기반을 만들려고 하는데 여당이 정부를 견제하는 상황이 벌어지니 안 그래도 정치적 기반이 없는데 더 힘들다"며 "(윤 대통령과) 호흡이 맞는 사람이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정부를 견제했다는 건 이준석 대표 체제 시절을 말하는 것인지'를 묻자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식의 현상이 1년간 지속돼 왔다"며 "이 전 대표가 윤핵관을 먼저 이야기해서 당을 힘들게 한 건 대선 전부터"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핵관이라는 것을 보면 한줌도 안 된다. 그걸로 마치 여당 전체가 휘둘리는 것처럼 계속 공격을 해대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럽다"며 "야당은 친명(친이재명)계, 비명(비이재명)계가 있더라도 여당에 (계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정부 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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