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힙입어 상승했다. 지난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3포인트(1.30%) 오른 2483.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1포인트(0.72%) 오른 2469.42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4억원, 3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562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대형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은 소폭 하락(-1.32%)했다.
특히 삼성전자(1.94%)과 SK하이닉스(3.50%) 등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폭이 컸다. 챗GPT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AI반도체 수요 증가 가능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네이버(5.01%), 카카오(1.62%) 등 인터넷 관련주도 강세였다.
네이버는 사상최대 매출과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열풍에 힘입은 '서치 GPT' 진출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9p(0.93%) 오른 779.9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억원, 28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 378억원을 팔아치웠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인터넷 대형주 강세에 코스피가 1%대 강세를 기록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가 반등하며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