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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작년 순익 4062억원…전년比 13%↓


입력 2023.02.09 17:01 수정 2023.02.09 17:11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대규모 충당 선제적 시행 영향"

DGB금융그룹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줄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취약차주에 대한 대규모 충당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향후 실적은 밝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우량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돼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39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됐다. 지난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향후 경기가 다소 악화 되더라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DGB캐피팔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판관비와 충당금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NPL비율,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기대치 대비 부진했다. 주요 원인은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고,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회사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은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DGB금융그룹의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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