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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허위 리뷰와 전쟁 선포…약관 뜯어고친다


입력 2023.02.14 07:28 수정 2023.02.14 07:2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게시물 정책·관리 관련 이용약관에 새 조항 추가…3월10일부터 시행

도배 등 허위 리뷰 근절해 신뢰도 제고

여행 커뮤니티 트립홀릭도 운영

트립홀릭.ⓒ여기어때


여기어때가 가짜 리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관련 이용약관을 손질한다.


허위 리뷰로 의심되는 도배성 글 등으로 인해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는 만큼 관련 약관을 개선해 고객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리뷰를 제공하며 건강한 리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오는 3월 10일부터 게시물 정책·관리 관련 이용약관에 새로운 조항을 추가·시행한다.


개정된 약관 제10조 게시물(회원의 게시물 등) 정책에는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이용하지 않은 자가 작성한 경우 ▲특정 제휴점과의 경제적 이해관계 등 부당한 이익을 위해 작성한 경우 ▲허위 예약,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구매 등 부당한 방법을 통해 작성한 경우가 포함됐다. 회사는 이 경우 해당 게시물을 사전통지 없이 임시조치 및 삭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업주 변경 또는 인테리어 공사 등에 따른 권리자(사업주)의 게시물 중단 또는 삭제가 있는 경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회사의 영업을 방해하는 내용을 기재하는 경우, 음란 정보 및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 등에만 관련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었다.


또한 제11조(게시물에 대한 권리)에는 회원이 서비스 내에 게시한 게시물을 회사가 운영하는 공식 SNS채널에 게시해 상품 정보의 전달, 광고 및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다만 회원이 게시물의 삭제 또는 사용중지를 요청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보존해야 하는 사항을 제외하고 즉시 삭제 또는 사용을 중지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처럼 여기어때가 리뷰 관련 이용약관을 개선하고 나선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리뷰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보다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간 리뷰 작성 시 제공되는 포인트를 받기 위해 같은 아이디로 중복된 내용을 올리는 도배성 리뷰가 종종 발생했다. 허위 후기로 인해 앱 내 전체 리뷰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리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기어때는 직접 경험한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슈퍼 리뷰어 커뮤니티 ‘트립홀릭’도 운영하며 건강한 리뷰 문화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즐거운 여행 경험을 공유하면서 진솔한 리뷰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여행 커뮤니티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트립홀릭은 여기어때 앱을 통해 다양한 숙박 시설을 이용해 보고 상세 후기를 남기는 프로 여행러로, 최근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캠핑, 호캉스 등 여행 취향이 비슷한 멤버들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부터 유명 여행작가의 도슨트, 사진 촬영법 등 온라인 클래스까지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도배 등 허위 리뷰를 근절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솔직하고 자세한 후기가 다른 고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트립홀릭의 활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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