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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 노연홍, 제약바이오협 새 사령탑...정부-업계 잇는다


입력 2023.02.14 12:51 수정 2023.02.14 12:54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협회, 22대 회장으로 노연홍 단수 추천

현 정부와 네트워크 현안 해결 도움 기대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새 사령탑을 맞이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4일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노연홍 전 식약의약품안전처장을 신임 회장 내정자로 선임할 예정이다.


협회 측이 노 전 처장을 신임 회장으로 내정한 것에는 올해 협회의 주요 현안이 정부와 긴밀한 협업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현재 협회 회장인 원희목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업계 환경이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정부 차원의 과감하고 신속한 육성 지원 방안이 실행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협회가 주목하는 사안은 대부분 정부와 관계가 깊다. 협회는 올해 민·관 협력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역점을 뒀다. 특히 정부에 대한 업계 지원 촉구 목소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 회장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메가펀드를 1조원대로 확대하고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역시 조속히 설치, 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펀드는 정부가 최근 조성하고 있는 바이오펀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협회의 펀드 확대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임기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설치되지 않고 있다. 신약 보헙약가 책정 제도 개선 역시 협회가 꾸준히 추진해 오던 정부 관련 과제다.


협회 관계자는 “노 전 처장은 전임 회장들과는 다르게 완전한 행정가 출신이지만 최근 협회의 현안 해결에는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선 협회 회장들은 초대 전용순 금강제약 전 회장을 비롯해 17대까지 대부분 제약업체 대표난 관계자들이었다. 18대 김정수 회장부터는 정부 관료 출신이 회장직에 올랐다. 당시 김정수 회장이 정부로부터 신약개발기금 5억원을 타내고 정부에 대한 직언으로 여러 사안을 해결하면서 협회 측에서는 장·차관급 외부 인사 영입을 회장 선임 기준으로 삼았다. 약 6년을 역임한 ‘장수’ 수장인 원 회장 역시 18대 국희의원을 지낸 바 있다.


노 전 처장은 현 정부와 관계가 깊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특별위원으로 참여하며 현 정부의 제약바이오 관련 사안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또 행정가로서 경험 역시 정부와의 소통에 적합하다. 노 전 처장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인구아동정책관을 거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회장은 내달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날 이사장단 회의에서 단수 추천된 노 전 처장이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내정되면 오는 21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보고 이후 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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