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친윤표 분산 NO...각 후보 매력 달라"
"무리수 던지는 정치 안해...정치 신조"
"성공한 尹정부 만들기 위한 사명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병민 후보는 1982년생 젊은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대변인이다. 정치평론가로 대중에게 익숙하며, 현재 국민의힘 서울 광진구 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한나라당 당적으로 서초구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각각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정진석 비대위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후보 등록 하루 전날 출마선언을 하면서 "두 번의 비대위원, 위기 때마다 우리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은 바로 저 김병민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합리적인 젊은 보수', '반듯한 사람' 등이다. 그는 자신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표현하며 "현장에서 지지자분들을 만나면 방송에서 상대 진영에서 어떤 공격을 해도 제가 잘 막는다고, 보고 있으면 편안하다고 많이 말씀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민주당 진영에서 저에게 붙인 별명이 ‘쉴드력 100% 여당의 절대 방패, 절대 반지’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자부한다"며 "총선 승리 통해서 과반의석을 확보할 때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뜻하는 바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에 통과한 8명의 후보들 중에는 5명(김병민·김재원·민영삼·조수진·태영호)이 범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최고위원에게 1인당 2표씩을 행사할 수 있다. 김 후보는 본선에서 친윤표가 분산 되지 않겠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며 "후보가 각자 장점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기에 유권자가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친윤이라는 표현보다는 윤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병민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왜 김병민이 최고위원이 되어야 하는가.
'김종인 비대위', '정진석 비대위'에서 각각 두 번의 비대위원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끌어왔다고 많은 분들이 평가해 주셨다. 앞으로 1년 남은 총선을 이끄는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총선 승리를 이끌 지도부로 열심히 일하고 싶다.
총선승리 위한 세 가지 과제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로 안정적으로 우리가 만든 윤석열 정부와 호흡 잘 할 수 있는 안정적 당정관계를 이끌 지도부가 필요하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입당 전부터 당선까지 전 과정을 유일하게 함께한 대변인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자부한다.
두 번째, 총선 승리 통해서 과반의석을 확보할 때 윤 정부가 국민께 뜻하는 바를 펼칠 수 있을 텐데,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광진갑 지역구는 민주당 텃밭 험지다. 여기서 승리 못하면 과반 달성 어렵다고 본다. 그동안 지역에서 낙선 아픔도 겪고 지역 관리를 잘 해서 12년 만에 구청장도 바뀌었고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들어가 열세지역 승리를 이끌 적임자로 활약하겠다.
세 번째, 올해 42세다. 아이 셋을 키우는 가장으로, 일반적 국민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3040세대 마음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 세대 전 지역에서 많은 당원들이 늘어났는데, 그런 측면에서 총선 승리 이끌 가장 적합한 지도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자신의 최고 장점이 무엇인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유명한 광고인데, 이 표현이 김병민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당원분들이 많이 하시는 얘기가, 방송에 나와서 김병민이 말하면 그렇게 편안하다고들 하신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많은 위기가 있었는데, 방송에서 상대 진영에서 어떤 공격을 해도 제가 잘 막는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민주당 진영에서 저에게 붙인 별명이 "쉴드력 100% 여당의 절대 방패, 절대 반지"였다. 그래서 우리 쪽 지지층들은 "차분하게 안정적으로 당을 끌고 가겠다" 이렇게 봐주시는 거다.
Q. 지난 대선 당시 현장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사람이 김 후보였다. 지지자들과 사진 찍느라 매번 현장을 못 떠날 만큼 인기가 대단했는데, 당선 확신 하나.
방송출연을 많이 해서 당원분들이 제 얼굴은 모두 아시는데, 이름과 연결을 못 하시더라. 여론조사에서는 이름만 불러서 지금 이름을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투표 때는 사진과 이름을 놓고 투표를 해서 조금 유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Q. 이름 알리기 위해, 무리수 던지는 정치인도 많은데?
당원분들이 지지자들이 저를 좋아하는 이유, 저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무리수를 던지는 게 아니라 차분하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우리 당이 어렵고 힘들었던 때를 생각해 보면 항상 '무리수를 던지는 것' 거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튀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 지도부의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 저는 그 부분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Q. 40대 기수론 대표주자다. 국민이 젊은 정치인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청년 정치인을 보는 시선에는 '참신함'과 '불안함'이 모두 있다. 참신함과 불안함이라는 중간에서 연결고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 저라고 생각한다. 안정과 변화·혁신은 모순이 아니다.
저는 아날로그 세대로 태어났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이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첫 번째 비대위에서 우리 당 정강정책 개정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그러면서 당명을 바꾸고 국민의힘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로 4·7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시장 모두 정권교체 주역이 됐다. 많은 변화에는 항상 저항이 따르지만, 잘 조율하면 안정 속에서 변화·혁신을 모두 기회로 잡을 수 있다.
Q. '친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컷오프 통과했다는 평가. 8명 후보들 중 5명이 범친윤계로, 본선에서 친윤표가 분산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각자의 강점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유권자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지성이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친윤이라는 표현보다는 윤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각 후보들 장점이 있고, 지역적 안배도 중요한 요인이다. 예를 들어 김재원 후보는 영남권을 상징하는 후보고, 민영삼·조수진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통합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후보들이다. 각자 이 당에 헌신하고 공헌한 역량이 있고, 당원들이 객관적·합리적 평가 해주실 것으로 본다.
Q. 이준석계 후보들의 약진에 대한 평가는.
정당에는 다양한 목소리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데 다양한 목소리를 넘어서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에 대한 혐오 발언,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특히 젊은 정치, 보수 진영의 혁신과 개혁을 얘기하는 사람이라면 품격과 기본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틀이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한다면 길게 갈 수 있는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만 옳고 다른 사람을 악으로 평가하는 것은 보수정당 가치와 철학에 맞지 않다. 특정 후보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당원들과 함께 당원으로서 걸어가야 하는 가치와 철학을 알고 함께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상향식 공천에 대한 생각은.
상향식 공천 장점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 그런데 이면에는 새로운 정치신인 차단된다는 단점이 있다. 상향식 공천 자체가 답은 아니다. 꿩잡는 매가 중요하다.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공천에 참여할 수 있게, 조율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총선 임하는 지도부의 자세라고 본다.
Q. 최근 화두로 떠오른 '당정분리'에 대한 입장은.
당정분리, 당정일체 모두 조어정치다. 정당의 기본적 목적은 정권 획득해 정치적 이상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상 펼쳐내는 게 요체다. 집권당은 윤석열 정부 만들었다. 그를 통해 이상의 가치 구현하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부정하고 부인하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니까 당정분리 당정일체 논란이 나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원이면 누구나 윤석열 정부를 성공한 정부 만들기 위한 사명과 역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야당의 공격 들어오면 야당보다 더 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집권당의 기본적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부울경 합동토론회서 윤 대통령의 어퍼컷 재현했다.
윤 대통령이 딱 1년전 부산에서 어퍼컷 선보였다. 부산 오니까 문뜩 그 생각이 나서 하게 됐다. 어퍼컷은 윤석열 정부의 승리의 아이콘을 상징하는 것 아닌가.
국민이 지난 정권에서 부동산·경제·조국사태 등 즐거운 것 없는 시간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 국민께 힘이 되는 정부 되고 싶다는 것이 윤 대통령 어퍼컷으로 선보여진 것. 그래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도 뒤에 발차기로 따라한 것 아닌가.
Q. 가까이서 본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인간적인 분. 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인간적인 모습 많이 봤다. 검찰총장으로 무서운 사람처럼 포장돼, 그 이미지에 민주당이 가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따뜻하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그것이 윤 대통령의 진면목이다.
Q.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경원·안철수 사태' 거치면서 윤 대통령 강인하고 거친 이미지가 부각된 것 같다.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라 전언 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잘 구별됐으면 좋겠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이다. 왜 불러냈을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민을 위해 불의 맞서 싸웠다는 따뜻한 마음을 국민이 알고 계셔서 부르신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