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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내준 대한항공, 통합 3연패도 흔들


입력 2023.02.22 16:20 수정 2023.02.22 16:2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 내줘

최근 6경기 단 1승, OK금융그룹과의 2연전 고비

올 시즌 처음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대한항공. ⓒ KOVO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서 통합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대한항공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위로 대한항공을 바짝 뒤쫓던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61(20승 10패)로 대한항공(20승 9패, 승점 59)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 5연승을 시작으로 4라운드까지 굳건한 독주체제를 형성했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에 이어 남자배구 역사상 두 번째로 3연속 통합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5라운드 접어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잘 나가던 대한항공은 지난달 24일 KB손해보험전 패배를 시작으로 올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지난 14일 KB손해보험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3일 뒤 우리카드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6경기 성적은 1승 5패다.


수비가 좋은 베테랑 곽승석이 부상을 당하면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대한항공은 최근 경기에서는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먼저 투입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결국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 재탈환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 KOVO

이제는 추격자 위치에 놓인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선두 재탈환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5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에는 늘 까다로운 상대였다. 올 시즌 앞선 네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OK금융그룹은 현재 선두로 올라선 현대캐피탈보다 대한항공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위 우리카드, 4위 한국전력(이상 승점44)를 승점 3차이로 쫓고 있는 OK금융그룹은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어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정과 홈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한 2연전은 선두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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