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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폭 정순신 사임에…與 "조국·이재명과 달라" vs 野 "尹 사과하라"


입력 2023.02.25 17:41 수정 2023.02.25 18:2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與, 野 TF 추진에 반발

"정청래 자녀 의혹부터 조사하라"

野 "정순신, 소송 통해 피해 학생

극한으로 밀어넣은 가해자"

검사 출신인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여야가 온도차 있는 반응을 보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정 본부장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허물을 덮기 위해 정치적 물타기와 편가르기에 급급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태와 달리 신속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자녀 학폭 문제에 대해 대응TF를 꾸리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 아니라면, 같은 당 소속 정청래 최고위원 자녀의 여중생 성추행·성희롱 의혹부터 그 TF에서 조사하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 학폭 논란이 "한국 사회의 권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그 잘못마저도 덮어주는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며 "필요하다면 관련 TF를 꾸려 학교폭력 관련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의원이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는 했으나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직위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 직위는 공공성 차원에서 더욱 무거운 자리다. 게다가 민주당 최고위원 아닌가. 내로남불할 것이 아니라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청래 의원부터 최고위원 사퇴와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인사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전 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당연하다"며 "정 전 검사는 그저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아니라 소송을 통해 피해 학생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 넣은 가해자"라고 말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정 전 검사와 아들의 가해 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정 전 검사와 아들은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학교 폭력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피해 학생과 국민께 사죄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몇 번째 인사 참사인지 셀 수도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인사 검증 라인을 문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정 본부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며 사표 수리 의사를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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