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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예찬, 尹 부끄럽다더니"…장예찬 "李, 밑천 다 드러나 안타까워"


입력 2023.03.02 09:43 수정 2023.03.02 09:4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준석 "장예찬, 2012년엔 MB 향해

금융 사기범 출신이라고 얘기하기도"

장예찬 "李, 10년도 더 된 과거 발언

에 대한 태도 역시 내로남불 그 자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오른쪽) ⓒ데일리안DB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윤석열과 한동훈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과거 발언을 소환하면서 장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이에 장 후보는 해당 발언이 10년 전 발언이라고 옹호한 뒤 이 전 대표를 향해 제기된 성 상납 의혹까지 꺼내면서 반격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사람들이 장예찬 후보의 예전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SNS를 많이 들어가 찾다보니 별의별 게 다 나온다"며 "2020년엔 장 후보가 이런 말도 했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과거 정부를 수사할 때 저주를 퍼붓다가 이제는 구국의 영웅 대접을 하는 보수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사람의 생각이 바뀔 순 있지만 어쨌든 우리 당원들의 선택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이름은 얘기하지 않았지만 2012년 쯤에 장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 사기범 출신 대통령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G20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최대 외교 성과라고 홍보하지 않았나. 근데 장 후보의 평가를 보면 'G20, Fuck Off'라고 해서 영어로 그냥 욕을 박았다"며 "생각 자체가 반(反)이명박적인 생각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또 '허구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장 후보의 웹 소설 논란 해명에 대해서는 "웹 소설은 형식이고 야설은 내용에 대한 것이다. 웹 소설로 야설을 쓴 것에 대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장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의 밑천이 다 드러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며 "비단주머니로 자기가 미는 후보들을 띄울 능력은 없으니 겨우 물고 늘어지는 게 10년도 더 된 과거 발언"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이준석은 정치를 시작한 상태에서 '여성 비례대표 공천 80% 할당' '통진당 이정희 의원을 제일 존경한다' '나꼼수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한번도 반성하거나 정정한 적이 없다"며 "썩은 고기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저의 10년 넘은 SNS를 뒤적거리는 이준석에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철없던 시절의 과거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정치와 방송을 시작한 후로는 한결같은 자세를 보였다"며 "성 상납 의혹의 당사자가 성인지감수성 운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 발언에 대한 태도 역시 내로남불 그 자체"라고 응수했다.


마지막으로 "다들 이준석이 난동을 부리면 무서워서가 아니라 같이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적당히 피해왔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혼을 내야한다"며 "이번 전대에서 제 역할이 이준석 혼 내는 것이라면 압도적 격차로 당원분들이 주신 미션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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