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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증권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관리 필요…IB 역량도 강화해야”


입력 2023.03.02 11:06 수정 2023.03.02 11:06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 주문

모험자본 공급 통한 혁신 촉진 역할해야

리서치 객관성 제고 등…투자자 신뢰 확보도 촉구

이복현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단기자금시장 경색에서 촉발됐던 유동성 이슈의 여진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유동성·건전성 관리에 유의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의 잠재 위험요인에 대비하여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취약부문에 자금을 적극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 진출 등 증권사의 글로벌화에 대해 “아직 글로벌 IB(투자은행)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시장 진출, 해외투자 확대는 우리 증권산업의 지속가능한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글로벌화에도 더더욱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원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투자에 편중된 그간의 영업방식을 벗어나 IB업무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여 실물경제의 활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며 “벤처·창업기업에 모험자본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여 혁신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영업 관행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확보도 촉구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제고 문제는 그간 오랜 과제였던 만큼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업계가 함께 노력해달라"며 ”특히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증권사 대표들은 이 원장에게 은행과의 경쟁 촉진·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제고를 위해 법인 지급결제 허용, 외환 업무 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정적으로 유동성 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증권금융의 자본력 및 역할을 확대하는 가운데 종합재산신탁 등 신탁상품 활성화를 위하여 관련 입법 작업의 조속한 추진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4개 증권사 CEO,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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