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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핵심시설 오차 없이 타격"…軍, 한미 '참수작전' 이례적 공개


입력 2023.03.03 05:00 수정 2023.03.03 05: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달 중순 연합훈련 앞두고

대북 억지력 거듭 과시

2일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이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하고 특수전 장병들과 결전 준비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한국과 미국이 이달 중순 예정된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FS)'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 핵심 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 훈련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자의적 판단에 따라 언제든 핵을 사용할 수 있다며 대남·대미 핵공격 의사를 거듭 피력한 상황에서 한미가 사실상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을 점검하며 억지력을 과시한 모양새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이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하고 특수전 장병들과 결전 준비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은 '실전적 공중 대 지상 다영역(multi-domain) 훈련'으로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일련의 특수전 과정으로 구성된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티크 나이프 훈련을 매년 1~2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해왔다. 다만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를 골자로 하기에 대부분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해왔다.


특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도 포함돼있어 '참수작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군 당국은 해당 용어를 공식 용어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초 시작됐으며 이번 주에는 한미 특수전 요원들의 항공기 화력유도훈련이 진행됐다. 전시에 적 지역 표적을 항공화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작전수행 절차를 숙달했다는 설명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3월 FS 연습을 앞두고 20여 개의 야외기동훈련이 예정되어 있다"며 "그중 하나가 티크 나이프 훈련으로, 핵심 시설 타격 능력을 연습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의미는 기자분들께서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에 미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가 첫 출동했다고 밝다. ⓒ합동참모본부

이번 훈련에는 미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가 첫 출동하기도 했다.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해당 항공기는 유사시 대북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반도로 전개되는 증원 전력으로 평가된다.


AC-130J는 1만 피트 이상 상공에서 30mm 기관포와 105mm 곡사포는 물론, △AGM-114(헬파이어) △AGM-176(그리핀) △GBU-39(SDB) 등 정밀 유도무기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 공보실장은 "AC-130J가 이번에 처음 한반도에 전개됐다"며 "가장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이고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이러한 항공기가 한반도에 처음 전개됐다고 이해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겸 의장은 AC-130J가 전개된 비행기지를 직접 방문해 실제 작전 시 운용될 무장과 임무수행 절차를 점검하며 "실전적인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통해 적 핵심시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해 전시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완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전시에 적 지역으로 침투해 공중화력유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특수전 장병들의 작전태세를 살피며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 상황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갖출 것"을 주문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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