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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한정판 10대 '코리안 에디션' 만든다… 韓 시장 집중 공략


입력 2023.03.08 17:01 수정 2023.03.08 19:59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뮬리너 코리안 에디션 프로젝트' 한정판 컨티넨탈 GT 10대 제작

작년 '벤틀리 타워' 이어 '벤틀리 큐브' 오픈… 고객 만족도 강화 전략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이 8일 서울 청담동 벤틀리큐브 오픈행사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힌다.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엄 전시장을 서울에 추가 오픈하고, 올해 국내 작가와 콜라보한 '코리안 에디션' 한정판 모델도 제작한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 775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8일 서울 청담동 '벤틀리큐브'에서 오픈행사를 열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벤틀리 CEO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로, 서울에서의 벤틀리 큐브 오픈은 벤틀리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한 벤틀리큐브는 지난해 동대문에 오픈한 통합 전시장 '벤틀리 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서울에 오픈한 전시장이다. 벤틀리큐브의 오픈으로 강북에서는 벤틀리타워가, 강남에서는 벤틀리 큐브가 벤틀리의 신차 전시를 맡게 됐다.


벤틀리 큐브 2층에는 벤틀리 플라잉 스퍼 모델과 뮬리너 제작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벤틀리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개의 전시장을 오픈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달 말에는 전세계 18대 한정판 모델인 '뮬리너 바투르'를 아시아태평양지역(중국 제외) 최초로 한국에 가장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명품, 럭셔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에서 럭셔리카, 슈퍼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존재감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1억원 이상 럭셔리카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9939대에서 지난해 6만5148대로 급증했다. 10년 사이에 5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정체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고소득 계층이 늘면서 럭셔리카 시장만은 성장세를 거듭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틀리도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무려 775대를 판매하면서 매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지난 2019년 129대, 2020년 296대, 2021년 506대에 이어 판매량이 지속 증가한 것이다. 이에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을 꺾고 지난해에는 벤틀리 판매량 1위 국가로 올라섰다.


벤틀리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핵심 전략으로 '뮬리너 서비스' 강화를 택했다. 뮬리너는 벤틀리모터스의 '비스포크 서비스', 즉 개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로 뮬리너 프로젝트 모델의 경우 전 세계 10~20대 정도의 한정판 모델이 주를 이룬다. 뮬리너 프로젝트 모델의 경우 한정판인 만큼 차량 가격도 20억원을 훌쩍 넘긴다.


이는 국내 럭셔리카 수요가 확대된 만큼 한대를 팔더라도 수익성이 더 좋고, 더 럭셔리한 차를 판매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애드리안 회장은 이번 방한 직후 경쟁사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와 '뮬리너 코리안 에디션' 협업을 진행하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 하태임.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이에 벤틀리는 올해 국내 현대미술 작가 하태임과 협업한 뮬리너 코리안 에디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뮬리너 코리안 에디션의 차량은 한정판 컨티넨탈 GT 10대다. 벤틀리는 하태임 작가에게 먼저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 전시장 '벤틀리 큐브'에 뮬리너 고객을 위한 맞춤 제작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또 뮬리너 시스템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 ‘아주르(Azure)’와 ‘S’ 라인업도 올해 새롭게 출시한다. 아주르 라인업은 럭셔리 웰빙과 편안함을, 신형 S 라인업은 스포티한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럭셔리 제조사들의 한국 시장 실적이 전부 좋았고, 럭셔리 세일즈 수요 자체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벤틀리의 제품 전체 라인업은 한국 시장 니즈와 기대치에 맞아 떨어지고, 라이프스타일에 들어맞는 요소들이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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