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통계 집계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전 금융권의 주담대 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7조8000억원) 대비 5조4000억원 줄어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은 –1.3%를 나타내며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가 2015년 통계 집계 후 두달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고, 기타대출 감소세도 지속됐다.
주담대는 전세대출(-3000억원)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3000억원)이 모두 감소하면 총 6000억원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2조5000억원)을 중심으로 4조5000억원 감소했으나 전월(-7조1000억원)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정책모기지(1조원) 및 일반개별주담대(7000억원)가 증가했으나 전세대출(-2조5000억원) 위주로 줄며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0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4000억원 감소해지만 전월 대비 감소폭은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3000억원), 저축은행(200억원)이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7000억원)·여전사(-4000억원)를 위주로 2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