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펀블이 1호 상장 공모 상품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매각 여부를 결정하게 될 수익자 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익자 총회는 주식회사가 실시하는 주주총회와 유사한 성격의 의결권 행사과정이다. 전자증권법에 따라 발행한 토큰증권(ST)의 첫 번째 매각·청산 사례가 될 전망이다.
펀블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펀블에 상장된 자산 매각과 관련한 수익자총회는 ▲최초 공모금액 이상으로 대상 자산의 매수 희망자가 있는 경우 ▲대상 자산의 감정가가 10% 이상 상승한 경우 ▲기타 사유로 전체 수익자 중 50% 이상이 요청했을 때 개최할 수 있다.
펀블이 이번에 수익자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최초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를 원하는 매수 희망자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의 기초자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물 45층에 위치한 업무시설이다. 지난해 8월 펀블 1호 물건으로 총액 64억8000만원에 공모를 진행해 하루 반나절 만에 완판됐다.
펀블은 상장 이후 연 3.4~3.5% 수준의 배당금을 매월 꾸준히 지급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또한 상장 8개월여만에 성공적인 매각 진행을 통해 단기간에 매각 차익 배당금까지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수익자 총회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3시까지 펀블 플랫폼에서 전자투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자투표 참여 대상은 펀블이 발행한 토큰증권인 DAS를 이달 24일 장 마감 시점에 보유한 투자자들로 한정된다. 각자 보유한 DAS 수량과 동일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각 결정은 의결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 투표 인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확정된다.
수익자 총회 후 공시를 통해 투표결과가 안내될 예정이며, 수익자 총회 개최 기간 동안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의 장내 거래는 정지된다. 매각 시 해당 종목의 거래 정지는 수익자 총회 개시일부터 정리매매 개시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수익자 총회에서 찬성으로 결정되면 매수 희망인에게 68억4000만원의 금액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 경우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공모에 참여한 공모 투자자 기준으로 지금까지 매월 수령한 배당금과 매각 차익 배당금 등을 합산한 누적 투자 수익률은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펀블이 추구하는 투자 자산의 상징성, 희소성, 투자성 원칙 덕분에 어려운 장세에서도 펀블 1호 상품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가 조기 매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펀블은 앞으로도 상징성이 뛰어나고 우량한 랜드마크 자산 기반의 토큰증권을 지속적으로 발행 및 유통으로 고가의 우량자산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