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野 '한일회담 국정조사' 엄포에...국민의힘 "文정부 못한 일 하니 물타기"


입력 2023.03.22 13:14 수정 2023.03.22 20:4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김기현 "민생은 없고 오로지 내부 권력 투쟁에만 골몰"

주호영 "한일외교정상화, 잘했다는 역사 평가 받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에서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 문구가 담긴 태극기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일정상회담 성과가 미흡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국정조사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해내지 못했던 일을 윤석열 정부에서 수습해 민주당이 두려워 하고 있다고 공세했다. 아울러 외교를 정쟁 삼아 '이재명 방탄'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민생은 없고 오로지 내부 권력 투쟁에만 골몰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미래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구한말 시대 쇄국정책을 고집하면서 내부 권력 투쟁에만 전념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연상시킨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비정상회담을 둘러싼 의혹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관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합동 청문회를 국정조사와 함께 빠른 시일 내 실시할 것을 각 정당에 제안하며,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할 경우 다른 야당과 신속히 추진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안된다고 본다"며 "민주당이 한일관계를 파탄에 몰아넣은 것을 수습하는 과정이고 이웃인 일본과 우리가 언제까지 지금처럼 외면하고 지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를 보고 긴 역사의 흐름을 보고 양국의 서로 도움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에 조금 기다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 한일외교정상화가 잘했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정책을 비판하며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서라고 역공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집권 시절 파탄내고, 뭉개 왔던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어딜 보아서 국정조사 감이냐"며 "문재인 정부 5년간 하지 못했던 일을 수습하고 나니 자신들의 무능과 무지가 드러날까 두려워 국정조사로 물타기라도 해 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외교를 정쟁삼아 국익을 팔아먹는 행태를 지속하며 지긋지긋한 이재명 방탄을 거듭한다면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퇴출을 본격적으로 검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을 향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하고 손잡고 미래로 가는데 주저주저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대안 제시도 없이 만날 죽창가나 부르고 반일선동만 했기 때문"이라고며 "김대중 정신의 결단을 이어간 게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한일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었던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탄핵', '국정조사' 등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쓸 수 있는 모든 위협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는 헌법정신을 망각한 채, 169석 거대 의석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며 "내년 총선이 1년 남짓 남았다. 국민께서는 지금 민주당이 자행하고 있는 모든 의회 폭거를 분명하고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그 심판은 민주당에 내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