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가족과 국내 체류 예정…李측 "정치활동 자제"
'복심'-당 지도부 회동 알려지면서 '복귀 밑작업' 해석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8일 귀국한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정치활동은 자제한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입장이지만,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와 친낙(친이낙연)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7일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장인상으로 8일 귀국한다"며 "열흘 정도 국내에 머물 예정이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 빙부상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렀다. 이달초에는 UCLA를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강연을 이어가다, 6월께 독일에서 강연을 한 뒤 같은 달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일시 귀국'하는 것이지만, 정치권은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정치활동이나 발언을 자제하더라도, '완전한 귀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낙계가 그의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이 전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진 남평오 '연대와 공생' 운영위원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에 대한 우려와 향후 당 운영 등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조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가 그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낸 국내 정치 현안 관련 메시지를 둘러싼 해석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관측에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정치인을 만나거나 하는 일정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