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한 매체는 서세원이 이날 오후 1시께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서세원은 1980년대와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던 방송인이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숱한 유행어를 남긴 것은 물론, 뛰어난 입담을 바탕으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서세원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세원 쇼'는 당시 토크쇼로는 이례적으로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서세원을 톱 MC로 군림하게 했었다.
2001년에는 영화 '조폭마누라'의 공동 제작자로 나서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긴급조치 19호'가 흥행에 실패했으며, 2003년에는 자신이 설립한 서세원프로덕션이 연예계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서세원은 이후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도마 안중근'으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이 영화가 혹평 속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재기에 실패했다.
결국 서세원은 2011년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하며 연예계를 떠났다.
그러나 목회 활동도 쉽지는 않았다. 그가 운영하던 교회가 적자를 이유로 운영이 중단됐으며, 2014년에는 전 배우자 서정희가 폭행과 강간사실을 폭로하면서 대중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서정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었다. 당시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두 사람은 협의 이혼했다.
서정희와 이혼한 후 2016년 23세 연하 김모씨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로 이주해 사업가로 활동했었다. 최근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주는 근황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