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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젓는 김하성·배지환, 메이저리그서 ‘K발야구’ 진수


입력 2023.04.28 14:27 수정 2023.04.28 14: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김하성,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서 3도루

한국인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 세운 배지환, 본격 타이틀 경쟁

김하성. ⓒ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배지환(피츠버그)의 빠른 발이 심상치 않다.


두 선수는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주루와 도루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서 ‘K발야구’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2개의 도루까지 성공시킨 김하성은 이날도 타격감을 이어가며 베이스를 훔쳤다.


팀이 1-3으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빠른 발로 2루를 훔치며 시즌 4호 도루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카고 원정 3연전에서 김하성은 무려 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서 활약하는 배지환의 도루 능력은 더욱 놀랍다.


배지환은 지난 27일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전날(26일) 2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배지환은 이틀간 무려 5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의 혼을 빼놨다. 배지환에게 제대로 당한 적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벌써 시즌 10개의 도루를 기록한 배지환. ⓒ AP=뉴시스

특히 한 경기 3도루는 메이저리그서 한국인 선수의 한 경기 도루 최다 기록이다. 과거 호타준족의 상징이었던 추신수(SSG)가 수차례 한 경기 2도루를 성공시켰지만 3도루는 없었다.


이미 추신수의 기록을 넘은 배지환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22개의 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대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23경기서 10개의 도루를 기록한 그는 니코 호너(컵스)와 함께 이 부문 전체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로날드 아쿠나(애틀랜타)와는 3개 차이다.


배지환이 본격적인 대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확실한 주전 자리 확보와 현재 0.312의 낮은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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