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위한 참가자 모집 아직 시작 안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 시험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인간을 대상으로 처음 임상 연구를 시작하기 위한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뉴럴링크 팀이 FDA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놀라운 결과"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을 위한 참가자 모집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뇌 과학 스타트업 회사로 두뇌에 전자칩을 연결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비만, 자폐증, 우울증, 정신분열증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이른바 ‘뇌 임플란트’도 연구 중이다.
머스크는 인간이 인공지능(AI)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선 두뇌를 컴퓨터와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머스크는 2019년부터 최소 네 차례에 걸쳐 뉴럴링크의 뇌 임플란트 임상실험이 임박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이식 목적은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6개월 내로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임상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도 FDA의 허가를 받지 못한 사실이 7명의 전현직 직원들의 폭로로 드러난 바 있다.
특히 뉴럴링크는 인체조직 손상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뇌 관련 민감한 인체 연구로 인해 미 연방의 조사 대상이 돼 왔다. 지난 5월 미 의원들은 뉴럴링크에서 동물 실험과 관련한 규제를 넘긴 채 실험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할 것을 규제 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 또 뉴럴링크는 동물 복지 위반에 대해 미국 농무부 감찰국의 조사도 받는 등 당국의 주시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