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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아들 학폭 지목 A씨 입 열었다…"이미 화해, 올 4월에도 만나"


입력 2023.06.11 14:03 수정 2023.06.11 14:0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1일 언론에 현안 관련 입장문 발송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

올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 이어가

더 이상 '학폭 피해자'로 분류 말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A씨가 입장문을 통해 직접 목소리를 냈다.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했고 올해 4월에도 만나는 등 이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A씨는 1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동관 특보의 아들과)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었고, 뒤에는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며 "현재 B군(이동관 특보의 아들)과 간혹 연락을 주고받으며, 올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발 더 이상 본인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달라"며 "본인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간주하며 조명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동관 특보는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된 뒤 차기 방통위원장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언론특보를 지낼 때 하나고에 재학 중이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 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은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가 하루만에 낙마할 정도로 중대 사안이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이 특보는 지난 8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 2011년 하나고 1학년 재학 당시 아들과 A군 사이에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는 아니었으며,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


이날 A씨의 입장문도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A씨는 "과연 정말 본인이 학폭 '피해자'였다면 지금도 (B군을) 만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진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다른 분들처럼 정신적으로 힘들어 상담을 받거나, 외상이 생겨 병원에 내방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가 기술돼 논란이 된 당시의 이른바 '피해 진술서'에 대해서는 "진술서라 불리는 서류를 본인이 작성한 것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내용이 과장되거나 일방적 진술만 나열돼 왜곡된 부분들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진술 내용은 모두 1학년 초반인 3~5월경에 있었던 일을 기술한 것"이라며 "작성 시점인 2학년 4~5월경과는 시간적 간격이 있어, 기억에 혼선이 있거나 다른 친구들의 피해 사례와 섞인 경우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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