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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예방 물의 빚자…이재명 "김기현-日대사 만남, 오염수 동맹"


입력 2023.06.12 11:11 수정 2023.06.12 11:2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日, 오늘부터 방류 시운전 시작"

'싱하이밍 굴욕' 논란 물타기 하나

예전에도 당내 논란 직면했을 때

"○○○는 어떻게 돼가냐" 잦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예방이 물의를 빚고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 접견을 문제삼고 나섰다.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느냐.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지난주에 일본 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들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느냐, 이런 비판까지 나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오늘부터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한다"라며 "그런데 희한하게도 가장 큰 피해 입는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염수 핵폐기물을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1리터씩 매일 마셔도 괜찮다는 괴담을 퍼뜨리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의 주장을 오히려 괴담이라고 덮어씌우는 행태에 결코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확하게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이 정부가 표명해야 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깜깜이 시찰단이 입국한지 한달 돼간다. 숨긴다고 숨겨질 일이 아니다. 시찰단 결과를 낱낱이 국민께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명확히 정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시찰과정과 결론이 납득가능한지 국민이 판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대표는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를 접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흘이 지난 지금 이 대표가 이 접견을 문제삼고 나선 것은 싱하이밍 중국대사에게 '굽신거렸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 대표가 여당 대표와 일본 대사의 회동을 소환해 여론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찾아가 싱하이밍 대사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싱 대사는 이 대표 면전서 "솔직히 (한·중 관계 경색의)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내정간섭성 발언'을 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만남에 대한 후폭풍이 계속되자 이 대표가 '김기현 대표와 일본 대사의 만남은 어떻게 돼가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셈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5·2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문제가 되자, 이를 묻는 취재진을 상대로 "박순자·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느냐"라고 대응하고,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거취가 문제되자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가느냐"라고 맞받은 적이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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