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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유승민도 '尹대통령 수능발언' 맹비난


입력 2023.06.17 16:36 수정 2023.06.17 17:1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민주당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어라"

유승민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두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 및 사교육과 관련한 언급에 대해 "윤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만 대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뭘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기라도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능시험과 관련해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을 수능 난이도와 연계에 해석하는 흐름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다음날인 16일 "윤 대통령은 어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해 교육부 업무보고 당시 논란이 됐다 철회된 '만 5세 입학'을 언급한 뒤 "(윤 대통령의) 지시에 제대로 된 검토와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며 "평소 교육에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 전반 문외한인 윤 대통령은 복잡한 교육 문제를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수능 발언에 대해 "수능의 예측 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 모순적인 이야기를 함부로 해서 교육 현장을 대혼란에 빠뜨리느냐"며 "대통령이 직접 명령하니 다들 올해 수능은 '변별력 없는 쉬운 물수능'이 될 거라 예상한다. 물수능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엔 대통령이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 얘기가 아니'라며 '공정한 변별력 얘기'라고 우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뒤가 안 맞는 '아이스 핫초코' 같은 얘기"라며 "이런저런 걱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150일간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하고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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