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니치 향수에 이어 바디용품, 홈 프래그런스까지 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향수 브랜드들이 향기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설거지와 청소 등 홈 케어에 대한 관심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졌는데, 이에 세정제, 탈취제, 반려동물용 샴푸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신규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니치 향수를 주로 소비하는 20~30대 젊은 층은 가격대가 높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향기 제품들에 과감히 지갑을 열고 있는 만큼 이들 제품들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지난해부터 ‘라 드로게리’ 컬렉션을 통해 각종 홈 케어 용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소용 클리너, 가죽 케어 로션, 탈취용 캔들 등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에 딥티크만의 세련된 향기를 더했다.
라 드로게리 컬렉션은 실내 청소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클리너부터 목재가구와 가죽을 세척하고 광택을 낼 수 있는 레더&우드 케어 로션, 탈취용 캔들 및 옷장용 탈취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멀티-유즈 클리너는 비네거(식초)성분의 다목적용 청소 세제로 주방, 욕실, 실내 바닥의 기름기와 물때를 깨끗하게 닦아 준다. 라벤더와 시더우드, 무화과 나무 노트가 비네거 향과 어우러져 니치 향수만큼 향기로운 사용감을 선사한다.
딥티크 라 드로게리 컬렉션은 높은 함량의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으며, 짙은 색상의 컬러 용기는 재활용 가능한 유리로 제작됐다. 또한 제품 포장 박스나 사용 안내문 등 과대 포장을 없애 매년 평균 2톤 정도의 종이와 잉크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8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니치 향수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사람의 향수와 같은 향의 반려동물 전용 데오도란트, 샴푸 등을 판매하며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미엄 펫 케어 컬렉션의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는데, 고가의 제품임에도 반려동물을 가족 같이 생각하고 남들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 또한 순항 중이다.
연약한 반려동물의 피부를 위한 샴푸 델리카토, 헹궈낼 필요없는 드라이 샴푸, 주인과 반려동물이 커플 향을 맞춰 쓸 수 있도록 선보인 저자극 데오도란트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라부르켓은 다림질할 떄 사용하거나 쿠션이나 쇼파, 커튼 등 모든 생활 패브릭에 사용할 수 있는 린넨 워터를 선보이고 있다. 은은하면서도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라벤더 향의 제품으로 1000ml의 ‘짐슴 용량’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라부르켓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가정 세제 용품 컬렉션은 흔하지 않은 선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집들이용 선물이나 결혼 선물로도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니치 향수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다양하고 독특한 생활 용품들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