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 페루전 패배 포함 1무 2패 부진
일본에 0-6 대패한 엘살바도르, 반드시 챙겨야 하는 먹잇감
'캡틴' 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교체 투입 예상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에 첫 승을 안길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6월 2연전 첫 A매치에서는 페루(21위)에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주고 0-1 패했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2-2 무), 우루과이전(1-2 패)에 이어 페루전 패배까지 1무2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엘살바도르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첫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는데 내일은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상태를 설명하면서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며 “선발 투입은 하지 않을 것 같다. 90분을 뛰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교체 투입 계획을 밝혔다.
손흥민은 2022-23시즌을 마친 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상태다. 페루전 0-1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강한 출전 의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언제나 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난 경기(페루전)에서는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면서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는데 내일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큰 차이가 느껴지는 상대지만, 엘살바도르전은 클린스만호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취임 당시에도 말이 많았던 클린스만 감독 지도력을 놓고 실망스러운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올 수 있다.
또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한다. 감독님이 입혀주는 옷을 잘 입어야 한다”며 화끈한 공격을 예고했다.
일본이 지난 15일 엘살바도르에 6-0 대승을 거둔 만큼 축구팬들도 화끈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의 지난 (일본전)0-6 경기는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그날은 5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초반 2실점 하고 퇴장이 나왔다"며 "미국대표팀(감독)에 있을 때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해봤는데 홈에서 (어렵게)1-0으로 이겼다. 내일 엘살바도르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