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민재로 꼽히는 김지수(19·성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센터백이 되기 위해 출국했다.
김지수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너무 큰 영광이다. 좋은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1부리그 무대에)데뷔한다는 것만도 어려운 일이다. 최대한 부딪혀 보고 이겨내겠다는 마음을 품고 떠난다”고 전했다.
이어 "브렌트포드와 1시간 가까이 영상 미팅을 하면서 마음이 확실하게 기울었다. 나를 영입하려고 많은 준비를 한 것을 보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성남 팬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챙겨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아쉽지만 성남 구단을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PL 클럽 브렌트포드와의 이적료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김지수는 현지에 도착하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통과 시 브렌트포드의 공식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FIFA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진출에 기여한 김지수는 대회 개막 전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을 받은 상태였다.
현 상황에서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에 입단은 확실시된다. 김지수가 계약을 완료하면 한국인 중앙 수비수로는 최초로 EPL에 진출한다. 또 역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2004년생 김지수는 지난 시즌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한 유망주다. 뛰어난 체격 조건(신장 192cm체중 83kg)을 자랑하는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수비로 ‘제2의 김민재’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대해 김지수는 “(김)민재 형은 워낙 잘하고 있고,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브렌트퍼드에 가서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면서도 “자신감은 있다”도 말했다.
브렌트포드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위에 올라 승격 PO를 거쳐 1부 리그에 올라왔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바로 아래인 9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EPL 일정에 따라 브렌트포드는 2023-24시즌 개막전(8월13일 홈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격돌한다. 아직 성인 무대 출전 경험이 많지 않지만 김지수가 개막전에 출전할 경우, 공격수 손흥민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김지수는 "토트넘과의 개막전에 꼭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토트넘 방한경기 때 K리그 대표선수로 뛰었던 김지수는 "워낙 잘하고 유명한 선수들이라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같은 선수로서 경쟁해야 한다. 자신감 갖고 부딪혀보겠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입단이 확정되면 영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다음달 예정된 브렌트포드의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