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디펜딩 챔피언도 진땀’ 김민규의 우정힐스 공략법은?


입력 2023.06.23 06:52 수정 2023.06.23 06: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민규. ⓒ 대회조직위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 하지만 이를 얻으려면 최고 난이도의 코스를 공략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22, CJ)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22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함정우, 허인회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선두는 무려 5타를 줄인 한승수다.


이번 한국오픈은 지난해보다 5000만원 늘어난 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5억원)의 대형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여기에 우승자에게는 5년간의 투어 출전권 및 1~2위에게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돈과 명예를 모두 얻으려면 최고 수준의 난이도인 우정힐스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대회 주최 측은 선수들의 진정한 실력을 가리기 위해 이번 시즌 난이도를 어렵게 세팅했다.


주최 측은 8번홀 티잉 구역을 종전보다 1m 높여 선수들에게 보다 정교한 샷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장 역시 늘어난 가운데 그린 스피드를 더 빠르게, 러프 난도 역시 대폭 높여 선수들의 정확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실제로 그린 잔디는 팬크로스 초종이며 길이는 2.8mm이며 첫날 그린스피드 3.3m를 시작으로 매일 0.1m씩 빨라진다. 여기에 페어웨이 잔디는 삼덕 중지로 평균 길이 18mm이며 페어웨이 너비는 10~25m로 세팅됐다. 특히 러프의 경우 A컷이 85mm, B컷이 100mm, 깊은 러프는 200mm이상이라 어려움을 유발하고 있다.


김민규. ⓒ 대회조직위

1라운드를 마친 김민규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퍼트가 잘 따라주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우정힐스는 김민규에게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곳. 그는 “몇몇 코스를 가면 지난해 잘 쳤던 생각이 나긴 했다. 그러다가 경기에 집중하게 되면 금세 잊어버렸다”라고 웃었다.


역대급 난이도의 코스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4~5개 들어갔다. 하지만 확실히 지난해보다 페어웨이가 좁아지고 러프 잔디가 길어졌다. 그린은 좀 더 소프트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지난해 우승 당시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으나 우승까지 도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1언더파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이다.


김민규는 “우정힐스는 가뜩이나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보기를 하지 않는 선수가 유리하다. 나 역시 욕심을 내기 보다는 최대한 파를 막겠다는 각오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