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재활등판서도 5이닝 1실점 안정적 투구
마이너리그 1~2차례 추가 등판 거친 뒤 빅리그 복귀 전망
복귀전 상대로 친정팀 LA다저스 혹은 LA에인절스 거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세 번째 재활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과연 언제쯤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털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등판에 나서고 있다.
이달 5일 수술 후 첫 실전을 치른 류현진은 당시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 10일 마이너리그 로우 싱글A 탬파 타폰즈(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털리도 머드헨스전에서 투구 이닝을 5이닝(투구 수 66개)까지 늘린 그는 최소 1~2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에 나선 뒤 곧장 빅리그로 복귀할 전망이다.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전 상대로 예상되는 팀들도 흥미롭다.
재활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류현진은 오는 21일 또는 22일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를 끝으로 빅리그에 승격한다면 친정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속팀 토론토는 오는 25∼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친정팀이다. 그는 2013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투수로 성장했다. 이후 류현진은 2020년 자유계약선수(FA)로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났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류현진이 원정팀 선발 투수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마이너리그서 두 번 더 등판에 나선다면 다저스가 아닌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토론토는 오는 29일~31일 홈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한다. 이 경우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 오타니와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