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등 내주고 키움과 트레이드
약점으로 지적됐던 토종 선발투수 보강 성공
LG트윈스가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 최원태(26)를 영입하며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LG는 29일 야수 이주형(22)과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투수 최원태를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는 29일 현재 2위 SSG에 2.5경기 앞선 선두에 올라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LG는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과시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하지만 잘 나가는 LG도 고민이 있었다. 바로 선발 투수진이다.
LG는 선발 투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라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 2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을 받쳐 줄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절실했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 임찬규가 6승 2패 평균자책점 3.35로 3선발 자리를 꿰찼지만 이후 4,5선발 자리를 채울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초 3~5 선발로 낙점 받았던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현재 1군에 없다.
염경엽 감독이 이지강, 이상영 등에게 기회를 줬지만 아무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최근에는 불펜투수 이정용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그는 선발 전환 이후 단 1경기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급기야 믿었던 켈리마저 올 시즌 7승 6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이름값을 못하자 결국 LG는 트레이드를 통한 외부 영입으로 선발진 약점을 보완했다.
키움서 영입한 최원태는 올 시즌까지 8시즌동안 1군 통산 184경기 66승 48패 963.1이닝 방어율 4.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7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02.1이닝 방어율 3.2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투펀치 급은 아니지만 당장 LG서 3선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최원태는 올 시즌 LG 상대로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LG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최원태를 남은 시즌 상대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 큰 수확이다.
여기에 최원태는 LG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SSG를 상대로도 평균자책점 2.55로 강했다. 여러모로 최원태 영입은 올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서는 LG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