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별 후 시부모 부양" 거짓말 논란
조동연·이래경 등 이재명 '인사' 재조명
'李 책임론' 띄운 與 "역사에서 사라져야"
김기현 "김은경 실패, 이재명 조치해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개인사'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인사(人事) 선구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가 임명한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이어 "시부모 18년 부양" 발언이 거짓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것을 볼 때, 이 대표의 '사람 보는 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막말의 이래경 위원장에 이어 노인 비하, 시부모 논란의 김은경 위원장까지 이재명표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패륜"이라며 "오랜 역사의 민주당이 어쩌다 이재명 같은 인물을 만나 '돈봉투 패륜당'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는 이 대표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 씨는 지난 5일 블로그에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는 일상'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주말 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씨는 "(김 위원장은)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다"며 "공경심은커녕 (시부모는) 18년 동안 김 위원장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남편과 시아버지가 2006년과 2022년 각각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의 아들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막내 고모(김 씨)는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분"이라며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우리의 삶이 부정당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 모든 사달의 근본 원인으로 이 대표의 '사람 보는 눈' 문제를 제기했다.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개인사'나 '설화'가 있는 인물들을 발탁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조동연 서강대학교 조교수를 영입했지만,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며 중도에 낙마하는 결과로 이어졌었다. 김 위원장에 앞서 혁신위원장에 지명됐던 이래경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도 과거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했던 것이 밝혀지며 역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도 같은날 "민주당의 혁신위가 이미 철저히 실패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 대표도 이를 직시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악화일로의 여론 속에서도 이 대표가 침묵하며 사태를 관망하는 것은 결국 김 위원장 임명에 대한 모든 책임이 이재명 대표에게 있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민주당 도덕성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문제 해결은 리더십 교체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