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시즌 21호 홈런이자 통산 450홈런 달성
우타자 최초이며 역대 1위 이승엽에 17개 차
전성기를 유지 중인 SSG 랜더스 최정(36)이 다시 한 번 KBO리그 역사를 갈아치웠다.
최정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최정의 홈런포로 결승 득점을 따냈고 선발 엘리아스의 호투(6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불펜진들의 철벽투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얻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최정이었다.
최정은 NC 선발 최성영과 맞서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자 배트를 휘둘렀고 홈런을 직감한 듯 무심하게 베이스를 돌았다.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한 한화 노시환과의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최정 입장에서는 개인 통산 45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
현재 KBO리그 홈런 부문 역대 2위를 기록 중인 최정은 은퇴한 이승엽(현 두산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450홈런 고지를 밟는 역사를 써냈다. 이승엽이 좌타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우타자 최초 450홈런을 기록한 최정이다.
경기 수로만 따지만 이승엽의 페이스가 훨씬 빨랐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복귀한 2017년 5월 한화전에서 1906경기 만에 450홈런을 기록한 반면, 최정은 2124경기로 다소 늦었다.
하지만 나이에서 훨씬 앞선 최정이다. KBO리그에서만 줄곧 뛴 최정의 현재 나이는 36세 5개월인 반면, 이승엽은 선수 생활 막바지였던 40세 9개월에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제 이승엽의 통산 1위 기록에도 점점 다가서고 있다. 이승엽은 KBO리그에서만 총 467홈런을 기록한 뒤 현역 유니폼을 벗었고, 이제 최정은 17개의 홈런만 더하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