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유럽의 복병 웨일스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승 도전
토트넘서 해트트릭 기록하고 대표팀 합류한 손흥민, 원톱 전진배치 가능성
기존 원톱 자원 중에는 개막 후 3경기 연속골 기록한 조규성이 경쟁서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무승에 그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과연 첫 승을 선사할 선수는 누가 될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유럽의 복병 웨일스와 경기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승리를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대표팀에 부임한 뒤 3월과 6월 A매치 4경기를 지휘했지만 2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성적도 좋지 않은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재택근무' 논란과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듯한 대외활동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길은 역시 승리뿐이다. 이를 위해 클린스만 감독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책임질 선수로 과연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클린스만호에는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시티) 등 3명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있다. 여기에 A매치 소집 전 소속팀 경기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린 주장 손흥민까지 원톱 경쟁에 가세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그가 한 경기에 3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부진한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하자 고대했던 득점포가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손흥민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수준급 결정력을 보여주며 3골을 몰아쳤다.
특히 손흥민은 “현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이후 첫 승을 위해 기존 공격 자원들 대신 손흥민을 원톱 카드로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최전방 공격 자원들 중에는 조규성이 가장 경쟁에서 앞서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조규성은 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달 21일 소속팀 경기서 경기 시작 19분 만에 허벅지 통증으로 물러나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복귀전에서 도움을 올리고 대표팀에 합류하며 좋은 폼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반면 오현규과 황의조는 경기 감각 측면에서 아쉬움을 안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던 오현규는 대표팀 합류 직전에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고, EPL 노팅엄포레스트서 주전 경쟁에 밀려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황의조는 최근 2부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로 임대돼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웨일스전 원톱 경쟁은 손흥민과 조규성의 2파전이 될 전망인데, 과연 누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아 공격을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