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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소환…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23.09.07 10:51 수정 2023.09.07 10:5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신학림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

압수수색 후 6일 만의 소환…인터뷰 경위 및 조작, 공모 여부 확인 방침

신학림, 김만배와 공모해 윤석열에게 불리한 내용 인터뷰한 뒤 뉴스타파 통해 보도 의혹

김만배로부터 1억6500만원 받기도…"보도 대가 아닌 책값 명목" 주장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주거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뉴시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씨를 인터뷰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7일 소환했다. 신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일 신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지 6일 만의 소환이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와 조작·공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신 씨가 2021년 9월 대선 국면에서 김 씨와 공모해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인터뷰한 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이 인터뷰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윤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는 의도적인 '가짜 뉴스'라고 본다.


김 씨는 문제의 인터뷰를 통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 자신이 소개한 박영수 전 특검의 역할로 윤 대통령(당시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봐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는 누군지도 몰랐다'는 취지의 조 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김 씨에게 받은 1억6500만원이 인터뷰·보도 대가가 아니라 자신이 집필한 책값 명목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에 따라 조만간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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