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업무 태도가 논란으로 떠오른 한국 축구가 중동 축구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전을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과 사우디이지만, 이후 행보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먼저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나고 세계적인 슈퍼 스타였던 클리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부임 후 5경기서 거둔 성적은 3무 2패. 한국 추국 역사상 취임 후 5경기 무승은 클린스만 감독이 유일하다.
사우디 역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승팀이었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월드컵 이후 치른 4경기서 전패하며 감독 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결국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는 지난 9일 코스타리카전에서도 1-3 패하며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축구대표팀의 사우디전 역대 전적은 4승 7무 6패로 열세다. 특히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치를 떨 정도로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던 사우디다.
대표팀은 1998년 AFC 아시안컵 결승서 사우디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고, 1993년 미국 월드컵 예선에서는 종료 직전 동점골로 찬물을 맞는가 하면,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홈과 원정서 모두 패해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사우디 축구가 약세로 접어든 뒤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2008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서 1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가장 최근 열린 2018년 12월 친선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 상대 전적의 키를 맞춰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