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끝으로 코트 떠나기로, 은퇴 시즌 우승 도전
2007년 데뷔 후 19시즌 간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고 활약
김연경처럼 은퇴 시즌 우승으로 유종의 미 거둘지 관심
은퇴 예고한 양효진. ⓒ 한국배구연맹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또 한 명의 레전드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3일 양효진이 오랜 고민 끝에 2025-26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효진은 2007-08시즌 V리그 데뷔 이후 현재까지 19시즌 동안 현대건설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해온 구단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서 압도적인 블로킹 능력과 속공, 꾸준한 득점력을 앞세워 팀의 수많은 승리와 우승을 견인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배구여제’ 김연경(은퇴)과 함께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면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내며 여자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양효진이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지난 시즌 김연경이 그랬던 것처럼 코트를 떠나는 양효진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김연경 또한 은퇴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양효진의 기록들. ⓒ 현대건설
양효진은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고 19년이란 세월을 보냈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세 차례에 불과하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커리어를 생각하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때마침 올 시즌 현대건설은 2위에 자리하며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2인데 현대건설이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등극이 눈앞에 와 있다.
이에 양효진도 지난 시즌 김연경처럼 커리어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은퇴를 앞둔 양효진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가르침,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8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양효진의 은퇴식을 연다. 등번호 14번은 영구결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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