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부터 럭셔리 서비스까지’ 호텔업계 “해외로 빠지는 여행객 잡아라”

상반기 내국인 출국자수 약 990만명…전년비 6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대급 ‘세일페스타’, 최대 90% 할인

롯데호텔 서울이 이그제큐티브 타워(Executive Tower) 34층에 럭셔리 라운지 ‘라시메(La Cime)’를 10월4일 오픈한다.ⓒ호텔롯데

엔데믹 전환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가운데 호텔업계가 가격 할인부터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럭셔리 서비스 강화 등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관광수지는 46억5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6조 184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적자폭이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많은 내국인이 해외로 떠나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또 상반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약 990만 명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632% 급증했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최대 11일까지 가능해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 어느 때 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텔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내국인 수요도 공략해 실적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롯데호텔은 럭셔리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호텔 서울은 내달 4일 이그제큐티브 타워 34층에 럭셔리 라운지 ‘라시메(La Cime)’를 새롭게 오픈한다.

프랑스어로 ‘최정상(Cime)’을 뜻하는 라시메는 이그제큐티브 타워 프리미어 룸 이상 투숙객을 위한 최고급 라운지다.

라시메가 오픈하면 롯데호텔 서울은 이그제큐티브 타워 16층 ‘르 살롱’, 메인타워 31층 ‘클럽 라운지’ 등 다른 콘셉트와 타깃의 라운지 총 3곳을 운영하게 된다.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해피아워에는 다양한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뷔페 메뉴가 준비되며 믹솔로지스트 바, 라이브 스테이션, 바비큐 카빙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와 한식당 무궁화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웰컴 칵테일로 제공하고, 발렌타인을 비롯한 위스키 라인업도 강화해 특별함을 더한다.

서울 신라호텔.ⓒ호텔신라

신라호텔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를 위해 ‘영빈관’과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포함된 ‘컬처 추(秋)캉스’를 선보인다.

매년 설·추석 명절, 서울신라호텔은 새로운 컨셉으로 라이브 공연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영빈관에서 캔들라이트 연출과 함께 클래식 공연과 홀리데이 뷔페를 선보이며, 야외 수영장 이용고객을 위해 야외 재즈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혜택 및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와 함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8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호텔신라의 호텔과 면세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역대급 ‘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

내달 13일까지 전국 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이용권 등을 최대 90% 할인해 판매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운영하는 호텔과 리조트 대부분은 국내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여행을 즐기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세일페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