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상대로 9골차 승리 기세 이어갈지 관심
태국 이길시 16강 자력 진출, 토너먼트 대비 위해 승리 필수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딘 황선홍호가 태국을 상대로 16강 진출 조기 확정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일 열린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함께 E조에 속한 태국과 바레인이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국은 태국과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시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앞서 황선홍호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이강인(PSG)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유럽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영욱(김천 상무)이 멀티골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이 밖에 주장 백승호와 박재용(이상 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안재준(부천)까지 무려 6명이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첫 경기 대승의 기세를 몰아 태국을 상대로도 압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13위로 28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1차전에서는 FIFA 랭킹 86위 바레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얻긴 했지만 전반 42분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반격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끌려갔다.
후반 정규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만회 골을 넣지 못한 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E조 최강으로 평가 받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국으로서는 조 2위가 유력해 보이는 바레인과 최종전을 치르기 전에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만약 태국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면 바레인을 상대로는 토너먼트를 대비해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나설 수 있다.
특히 바레인과 경기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이강인을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시키기 위해서라도 태국전 승리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