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탁구 신유빈, 한일전 패배 후 자책의 눈물 [항저우 AG]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스코어 1-3 패

부담 큰 1·4단식 주자 맡은 신유빈, 패배 후 아쉬움 곱씹어

22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 앞서 신유빈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신유빈(19·대한항공)이 한일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훔치며 자책했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0-3, 3-2, 0-3, 1-3)으로 패했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하게 됐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첫 단체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신유빈 개인에게는 아시안게임 첫 메달이었지만, 33년 만의 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무게에 눌린 신유빈은 눈물을 훔쳤다.

신유빈-전지희-서효원. ⓒ 뉴시스

신유빈은 한국 선수 중 랭킹(세계 8위)이 가장 높다. 이날 경기에서 1단식과 4단식 주자로 나서는 중책을 맡았지만 모두 졌다.

1단식에서는 '세계랭킹 9위' 하야타 히나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 완패했다. 4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6위' 히라노 미우에 1-3으로 졌다. 히라노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었던 신유빈으로서는 이번 패배가 더욱 아프다.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은 신유빈은 경기 후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언니들 도움으로 첫 메달을 함께 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숙소에 들어가 문제들을 점검하고 보완해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언니’ 전지희는 신유빈을 격려하면서 “부담이 큰 자리(1·4단식)에서 유빈이가 고생했다. 슬퍼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 복식 등 남은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