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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영수회담 요구에 "또 다른 '방탄' 전략일 뿐"


입력 2023.10.01 11:35 수정 2023.10.01 11:3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영수회담 요구에 與 '황당'

"방탄국회·탄핵 이어 또 다른 방탄"

"민생 위한다면 김기현과 회담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관련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를 '또 다른 방탄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국회에 계류된 시급한 현안부터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다.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일방적 영수회담 제안 정치공세의 저의는,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당대표 한 사람의 방탄을 위해 국회를 하루도 빠짐없이 열어야 한다더니, 전략이 바뀌자 어느 순간 회기를 쪼개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며 "그도 여의치 않으면 국무위원의 탄핵이든, 해임이든 목소리를 높이며 거대의석을 무소불위 권력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음 편안해야 할 민족 고유의 추석 명절에 느닷없는 영수회담 제안으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속셈을 부리고 있을 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즉각 응하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불통' '야당 대표 모욕' 등 운운하고 있지만, 과거 2019년 당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 시절에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할 때나 가능했던 것'이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당시 야당이던 자유한국당의 영수회담을 거절하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을 역으로 제안했었다. 민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정의당 등 소수당 대표까지 모두 함께하자는 취지였다. 이는 의도적으로 보수 야당의 목소리를 축소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오만함, 범죄 혐의를 잊은 듯한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를 빌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선동을 멈추기를 바란다. 모든 죄는 대통령이 아닌 공정한 법의 심판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홀로 권위주의 시절 대한민국을 사는 것이냐, 아니면 권력에 취해 야당 대표가 아닌 민주당 총재 노릇을 하는 것이냐"며 "이 대표는 여당을 패싱하는 오만한 발상을 멈추고, 김기현 대표가 여러 차례 제시했던 여야 회담 자리로 나와 민생을 살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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